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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차별화․대중화․경제성 돋보여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차별화․대중화․경제성 돋보여
50개국 855명 2,718작품 ‘최다’…방문객도 51만 돌파
볼거리․체험거리 풍성, 펭수 출연에 전국서 관람객 몰려
해외 수출상담회․지역상품 판매 등 경제적 성과 ‘톡톡’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을 주제로 열린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6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7일 막을 내린다.
올해 행사는 예술비엔날레와의 차별화와 함께 정체성 확보, 행사의 대중화, 경제적 성과 창출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광주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9월 7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62일간 열린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50여개국의 195개 기업, 디자이너 855명이 참여해 2,718점의 디자인 작품을 선보였다.
2,718점에 이르는 올해 전시 규모는 역대 최다 작품 수를 기록했던 2007년(제2회) 2,007점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행사는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 본전시를 비롯해 특별전, 연계 기념전, 국제학술행사, 디자인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립미술관, 동구미로센터,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등 광주․전남 11개소에서 이어졌다.
광주 전역으로 행사장을 넓히면서 전시, 행사의 다양성과 함께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 역대급 콘텐츠…행사 차별화․정체성 확보
이처럼 ‘역대급’기록을 쏟아내며 올해 행사는 10회째를 맞으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행사 기획 단계부터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을 주제로 한 본전시는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디자인이 바꾸는 기술의 미래, 라이프스타일, K-컬쳐,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4개 테마로 구성해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를 경험하도록 했다.
특히,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IF, Red-dot(레드닷) 디자인어워드가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IF 소셜 임팩트 프라이즈 수상작들은 전세계 디자이너들이 인류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 디자인계의 참여도 크게 확대됐다. 본전시 뿐만 아니라 특별전 등을 통해
400여 명의 지역 디자이너, 작가, 대학생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전시관별 콘텐츠와 전시 연출은 ‘보는’ 전시를 탈피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등
디자인비엔날레가 전하는 다양한 메시지와 함께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채워졌다.
메타버스 체험존은 멸종 위기동물 컬러링 스티커 붙이기, ‘거대하고 맛있는 빈백’은
커다란 빵 모양의 빈백소파에 앉아 전시를 즐기려는 체험객들로 크게 붐볐다.
또, 카카오프렌즈 VR 레이싱 체험, 나는야 리틀 큐레이터, 나만의 머그컵 디자인 체험,
5전시관의 예술놀이터 등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줄을 이었다.
◆ 볼거리․체험거리, 메가 이벤트에 관람객 환호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메가 이벤트를 앞세운 홍보마케팅도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일 대통령 부인 방문을 비롯해 지난 9월 16일 구름인파가 몰린 명예홍보대사 펭수 초청 행사,
블루보틀 커피트럭 입점 등은 전국적인 행사 홍보의 기폭제가 됐다. 전시콘텐츠와 함께
이 같은 영상물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관객몰이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개막식’을 콘셉트로 디자인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개막식 초청 시민들을 공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야외광장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문화콘서트 ‘야금비콘’을 비롯해 제11회 G-POP 페스티벌, 핸드메이드 플리마켓(10월 13일~15일),
문화가 있는 날 등 다양한 공연․ 이벤트가이어져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디자인을 통한 소통과 공감, 행사의 대중화 노력은 관람객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올해 행사의 누적 방문객 수도 지난 1일 기준 51만 1,457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1년 행사(온라인 관람객 포함)의 423,598명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고,
코로나19 이전에 개최된 2019년 행사의 322,869명보다 58%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 디자인전문기관 역량, 경제적 성과로 이어져
전시의 차별화, 행사의 대중화와 함께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역 우수상품 판로 지원 △해외 수출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미국, UAE, 호주, 일본 등
13개국 바이어, 36개 지역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총 2,166만불(292억원 상당) 규모의 수출상담 및 855만불(115억원 상당) 수출 계약을 이뤘다.
비엔날레관 5전시관에 마련된 지역 우수상품 전시판매관은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판매상품은 지역에서 개발된 디자인상품, 핸드메이드, 인쇄문화상품, 관광굿즈 등 200여 품목.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발길이 상품 구매로 이어져 1억원(블루보틀, 편집숍 제외)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0개 디자인기업, 공예공방 등 20개 상품의 서울 명동, 인사동 등 수도권 판매장 입점을 지원하기도 했다.
전시 작품 가운데 상용화에 나선 작품도 눈에 띈다. 카나리아 공기질 측정기, 거대하고 맛있는 빈백,
멸종 위기 동물 컬러링 스티커북, 무등산 향수, WALKER & CHAIR(워커&체어) 등은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4전시관의 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 출품작 가운데 공기살균기(밴텍프론티어)는 올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광주디자인진흥원의 다양한 사업 수행 노하우, IF 등 해외 디자인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디자인 전문기관의 역량이 경제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전시도 ESG, 무사고 행사로 마무리
기후위기 대응,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ESG’, ‘지속가능성’을 표방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전시관은 기존 목재 가벽 및 석고보드 사용을 50% 가량 줄이고, 친환경 허니콤보드 등으로 대체해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광주비엔날레에서 사용됐던 목재의자 등 폐기자재 30여 개를 재사용하고,
나무팔레트를 전시 연출에 활용하면서 폐기물을 줄이고 예산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전시 연출에 사용된 목재 하우스 모듈은 전시폐막 후 농막 등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안전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디자인진흥원측은 7~8월 본격적인 행사 준비 시기에 맞닥뜨린 태풍,
긴 장마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세심한 대비와 대응으로 큰 피해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개막식을 비롯해 행사 기간 내내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 ‘무사고’ 디자인비엔날레로 마무리했다.
광주디자인진흥원 송진희 원장은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
디자인 전시의 차별화와 함께 정체성 정립, 대중화, 경제성 측면에서 성과가 거뒀다”면서
“2025년,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오는 7일 오후 6시 비엔날레전시관 이벤트홀에서 폐막식을 갖고 6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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